어머니께
요즈음 날씨가 너무더워 이곳의 가족모두가 힘들어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이 무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어머니의 건강이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다리도 불편하시고 허리도 편찮아서 거동이 많이 불편하실텐데...
철호는 어머니와 떨어져 있지만 철호의 마음은 항상 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답니다
해가지고 어둠이 산기슭을 까맣게 물들이면 어머니의 얼굴이 아련거려 혼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답니다
제가 이렇게 몸만 불편하지 않았으도 어머니와 함께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고 있었을텐데,,, 효도도 한번해보지 못하고 항상 불효만 하는 철호가 되어서 무엇보다 어머니께 죄송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꾸만 어머니가 보고싶어서 미칠지경 입니다
자주만나고 오시라고 하는 말 자체가 어머니를 힘들게 하시는 줄을 저 또한 잘알고 있지만 너무나 보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오시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군요.
보고픈 어머니.
그리고 염체없지만 어머니를 오시라고 하는 이유가 한가지 있습니다,
요즈음 들어 치아가 너무 아프기도 하고해서 밤을 새우기가 너무나 힘이 들때가 많습니다
우리들의 집 원장님께서 저에게 많은 관심과 배려로 김해시내에 있는 치과에 여러번 다녀 왔지만 치과선생님께서 일반치과에서는 치료가 힘들다고 합니다
부산에 있는 장애인 전문치과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는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어머니 이렇게 편지를 통하여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지 못하고 불효자식의 걱정을 안겨 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의 몸이 아픈것보다 어머니의 건강이 먼저 걱정하고 있는 철호의 마음도 헤아려 주시고 무더운 여름날 건강하십시요
우리들의 집에서 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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